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그럼에도 페미니즘 (문단 편집) == 의문점 == * '''[[나무위키]]를 어떻게 분석할 것인가?''' 1장 18-19페이지에서, 저자 윤보라(2017)는 나무위키의 [[강된장남]] 문서의 삭제와 부활을 페미니즘적인 의미로 해석하려고 시도한다. 저자의 논리는 다음과 같다. [[메르스 갤러리]] 이슈화 직전에 벌어졌던 [[강된장남 사건]][* 해당 링크를 보면 알겠지만, 대략의 상황은 다음과 같다. 여초 갤러리로 알려진 [[남자 연예인 갤러리]]에 한 30대 남성이 자기 회사에 다니는 20세 여성에게 고백을 하겠다고 글을 올렸고, 이에 남연갤 측에서 그 여성이 얼마나 부담스럽겠냐며 매우 불쾌해하면서 악플을 달았다. 그러자 그 남성은 '남자는 나이가 들수록 와인처럼 숙성되는 법' 이라고 항변했지만, 이는 다시 '남자도 남자 나름이지, 된장은 숙성해 봐야 강된장일 뿐' 이라는 남연갤 측의 비아냥에 부딪혔다. 결국 그 남성은 '너희들은 줘도 안 먹겠다' 면서 욕을 퍼붓고 남연갤을 떠나면서 사건이 마무리되었지만, 때마침 메르스 사태로 인해 메갤이 개설되면서 남연갤 갤러들이 대규모로 이주하고 남성들에 대한 광범위한 욕설을 퍼부었다. 그래서 윤보라(2017)는 남연갤을 [[메갈리아]]의 모태라고 소개하고 있다.]은 [[메르스 갤러리]]의 기원이며, 메갤이 정당하다고 느껴질 수 있을 만큼 심각했던 [[스캔들]]이었다. 그 결과, '''남성들은 메르스 갤러리를 마음 편히 비난하기 위해, 어떻게든 강된장남 사건에 대해서는 숨기고자 급급하게 되었다.''' [[나무위키]]에서 사건 직후 해당 문서가 생성되었으나 곧 삭제된 것이 바로 이를 입증하는 근거이다. 이후 해당 문서는 [[남연갤]] 쪽으로 넘겨주는 리다이렉트 형태로 부활했는데, 이것은 남성들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문제의 사건을 희화화할 수 있을 만큼의 심리적 여유를 얻었기 때문이다... 라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설명은 역설적으로, 저자 윤보라(2017)가 연구한다는 소위 "인터넷 문화 생태계" 라는 것이 '''적합한 [[연구방법론]]을 따르지 않는 상황에서 [[뇌피셜|얼마나 오도된 해석을 낳기 쉬운지]]'''를 보여주고 있다. 요컨대, 강된장남 사건은 그저 DC 남연갤 및 유관 갤러리에서나 핫 이슈였을 뿐, 나무위키를 비롯한 DC 바깥의 커뮤니티에서는 그저 '''[[찻잔 속의 태풍]]'''이라고 여길 수밖에 없었다. 설령 이 작은 사건이 훗날 인터넷 세계의 지형을 뒤바꾸는 [[나비효과]]를 일으켰다 하더라도, 당시의 나무위키 이용자들이 그것을 예지했을 리가 없었다. 나무위키에서 "어디서 또 이상한 [[어그로]]가 끌린 모양" 이라고 반응한 것은, 그들이 메르스 갤러리의 정당성을 차마 인정할 수 없어서가 아니라, '''그것이 광대한 인터넷 세계에서는 너무 흔하고 너무 사소한 일'''이었기 때문이다. [[https://namu.wiki/thread/AnIgnorantAndSolidBat|#링크]] --즉 세상은 넓고 [[병신]]은 많다-- 나무위키 입장에서 모든 커뮤니티의 사건사고들을 세세하게 별도 문서화하는 것은 운영의 무질서에 가까웠고, 그나마 그 서술의 가치를 인정하여 (아예 지우지는 말고) 남연갤 문서 속으로 병합하자는 타협안이 나온 것이다. 이를 간과했기에 윤보라(2017)는 나무위키에서 문서가 생겨나고 사라지는 과정에 대해 설득력 부족한 추측을 내세운 것이다. 윤보라(2017)의 해석은 그저 [[수정 코멘트]]에 남겨진 내용에 근거할 뿐인데, 그마저도 심지어 캡처해서 본서에 떡하니 게시한 r.11 코멘트에 "상세근거는 토론참조" 라고 적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관련 토론을 전혀 참조하지 않았다! 또한 관련 토론들을 열람한다면 알 수 있는 것으로, 강된장남 문서를 처음 개설하고 가장 크게 기여했던 noro*** 사용자는 '''나무위키의 토론 프로세스에 적극 협조하면서 해당 문서를 타 문서에 병합하자는 합의안에 무난히 동의하였다.''' [[https://namu.wiki/thread/AnAbhorrentAndTallBrick|#링크1]] 더불어, 메르스 갤러리 문서의 토론 스레드에서도 문제의 서술 내용을 정리하여 보존하기로 함께 조율한 기록 역시 확인된다. [[https://namu.wiki/thread/TheSmallAndAvailableApparatus|#링크2]] 물론 나무위키 이용이 익숙하지 않다면 이런 '절차' 가 진행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하지 못한 채로 자기 논리의 '미싱 링크' 를 채우기 위해 [[Ad Hoc|이상한 주장으로 땜질할 수는 있다]]. 하지만 나무위키를 실제로 이용하는 입장에서 윤보라(2017)의 분석을 납득하는 데 실패한다면, 이에 대해서만큼은 "[[만물여혐설|그것 역시 남성지배적 인터넷 문화 때문]]" 이라는 짜증스러운 반응보다는 더 정교한 반응이 나와야 할 것이다. 사실 [[박가분(평론가)|박가분]] 씨가 《[[혐오의 미러링]]》 에서 비판했던 지점도 문화비평가들이 인터넷에 대한 제대로 된 연구방법론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공정하게 말하자면, 윤보라(2017)는 23페이지에서 국내 인터넷 세계에서의 젠더 담론이 "친메갈이냐 반메갈이냐" 의 '''단 하나의 잣대만으로 이쪽 저쪽으로 편을 갈라 나뉘어서 싸우는 현실'''을 정확하게 지적했다. 아쉬운 일이지만, 이와 같은 통찰력은 나무위키에 대해서도 충분히 선보여질 수 있었다. 문제의 '친메갈 vs. 반메갈' 전선(戰線)을 뒤집어 보면 고스란히 '반나무위키 vs. 친나무위키' 라는 '''이음동의'''(異音同意)'''의 전선이 성립'''하게 되기 때문이다. 전자의 전선에서 빠져나와야 한다며 안타까워하는 윤보라(2017)가 정작 후자의 전선에서 헤매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은 안타까운 대목이다. 물론, 엄밀히 말하자면 반메갈 측에서도 나무위키에 대해서는 소위 "[[나무위키 꺼라]]" 같은 관용적 표현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양가적인 면이 있다. 하지만 적어도 페미니즘 진영과의 반달리즘 전쟁에 있어서만큼은, 나무위키는 유용한 아카이빙 장소로 대우를 받고 있으며 소위 '메라포밍' 이 벌어지면 이를 막으려 한다. 괜히 반메갈 진영 일각에서 "[[사관]]" 이라는 밑도 끝도 없는 찬사를 늘어놓았던 게 아니다(…). 사실, 나무위키가 만들어지고 유명세를 타게 된 결정적인 이유 중의 하나가 반페미니즘 성향의 [[여성시대 해명글 조작 사태]]를 비판하는 움직임이었기 때문이기도 하다. 여성시대 측에서 대놓고 나무위키를 모함하면서 거짓말을 감추려고 반달리즘을 저질렀기 때문이다. * '''[[남페미]]는 말해야 하나, 침묵해야 하나?''' 본서 4장에서 김홍미리(2017)는 《[[한겨레21]]》 및 남성 진보 논객들이 진보진영 내에서 불거진 [[데이트 폭력]] 이슈에 대해 "나는 남자이기에 판단하지 않겠다" 고 말하는 경향을 비판한다. 이 논리에 따르면 다음과 같다. '''진보 남성 논객들의 소위 판단중지는 '선택적 판단중지' 일 뿐'''이며, 이것이 기존의 [[안티페미니즘]]적 정서와 결합하게 되면 수많은 피해를 낳게 된다는 것이다. 예컨대, 가해자는 자신의 과오를 성찰할 수 없게 될 것이고, 남성 논객들의 젠더 이슈에 대한 분석은 무뎌질 것이며, 진보가 페미니즘을 '우리' 의 일부로 받아들이지 못한 채로 그저 젠더 문제만 벌어졌다 하면 손쉽게 아웃소싱을 주는 사상으로만 치부하게 된다는 것이다. 물론 식견이 있는 사회평론가들이 젠더 문제에 대해서 남녀를 막론하고 목소리를 내고 공론장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이라면 충분히 의미가 있다. 하지만 이는 '''현실적으로 [[남페미]]들이 이도저도 하지 못하는 상황에 처해 있음을 도외시한 비판'''이라고 볼 수도 있다. 남페미들은 젠더 문제에 대해 자신들의 개입을 거부하는 페미니스트가 있을 때 그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게 되는 것이다. [br] 예컨대 SNS 상의 유명한 페미니스트인 국지혜(2017)는 《[[근본없는 페미니즘]]》 에서, 남페미들이 페미니스트 진영 내부에서 한 마디만 거들면 곧바로 크게 환영을 받고 칭송을 받는 경향이 있다고 하면서, 여성의 목소리가 여성의 영역에 '침범' 한 남성들의 발화권력으로 인하여 다시 한 번 가려지게 된다고 하였다. 더 나아가, 국지혜(2017)는 논쟁적인 주장을 꺼낸 여성 페미니스트는 SNS 상에서 인적 네트워크가 차단되지만, 남페미는 그런 주장을 해도 차단을 겪지 않는다고 주장하면서, 심지어 이를 두고 "온라인 [[페미사이드]]" 라는 극단적인 표현까지 들어서 문제시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어쩔 수 없이, 남페미들은 '남자라는 죄' 로 입단속을 할 수 밖에 없다. 이것이 김홍미리(2017)의 잘못인 건 아니지만, 본서의 설득력을 약화시키는 것도 사실이다. [br] 국지혜(2017)의 주장이 사실이든 거짓이든 간에, 중요한 것은 '''페미니즘 진영에서 남페미들에게 일관된 시그널을 주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남페미들로서는 자신이 하는 말마다 여성 운동가들에게 '또 남성들이 숟가락 얹는다' 는 비판을 받고, 말 한 마디 잘못 놀렸다가는 몇 배로 큰 규탄의 집중포화를 받아야 하게 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포기하면 편해|자신들이 논의를 주도할 의사 자체를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물론, 남성들 사이에서도 [[데이트 폭력]]과 같은 스캔들이 발생하면 진지한 사유와 성찰의 분위기를 주도하는 것이 필요할 것이다. 어쩌면 담론장을 주도하지 않더라도 그런 활동을 하는 간접적인 길이 있을 수도 있으며, 이에 대해서는 《[[남성 페미니스트(도서)|남성 페미니스트]]》 에서 해외 철학자들이 이미 언급했던 바 있다. 본서는 김민하 씨의 글을 들어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려 하지만, 그런 진심이 국지혜 씨 같은 사람들에게까지 통할지는 의문이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